달콤한 로그아웃

알렉스 륄레, 김태정 옮김, 나무위의책, 2013.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문예부 기자로 여느 현대인처럼 이메일과 스마트폰에 빠져 살던 저자가 6개월간 인터넷을 완전히 끊고 사는 실험을 감행한 이야기다. ‘디지털 단식’이후 겪게 되는 현대 생활에서의 낯선 경험과 불편함, 되찾은 것들을 일기 형식으로 날마다 기록해 보여준다. 저자처럼 상당 기간 ‘디지털 단식’을 하지 않더라도, 간헐적 ‘디지털 단식’이 가져오게 될 효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잃어버린 아날로그 삶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